≪아름다운것들≫/아름다운소리

천년바위

정주리 2008. 11. 4. 12:34

 


 

 


박정식 - 천년바위

 

 

동녘 저편에 먼동이 트면

철새 처럼 떠나리라.

세상 어딘가 맘 줄 곳을

집시되어 찾으리라.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아야만 하나.

서산 저 너머 해가 기울면

접으리라 날개를
내가 숨 쉬고 내가 있는 곳

기쁨으로 밝히리라.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아야만 하나.

이제는 아무것도 그리워 말자.

생각을 하지 말자.
세월이 묻어둔 길목에 서서

천년바위 되리라


천년바위 되리라

천년바위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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