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의것들≫/식물

개별꽃

정주리 2007. 4. 16. 13:14

개별꽃의 개는"야생의" 또는 "들"이라는 뜻으로 

따라서 들에나는 별을 닮은 꽃이라 하여 들별꽃 이라고도 불립니다.
특이하게도 다섯 개의 하얀 꽃잎의 끝이 요철형으로 움푹 들어가 있으며
맛은 달고 약간쓰며 성질은 평하다
개별꽃의 어린 순은 식용하며, 전초에 아미노산 ornithine 외에 17종, 무기성분 K, Zn, Mn, Fe, Cu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큰개별꽃과 함께 한방에서 태자삼(太子蔘)이라하여 비(脾), 폐장(肺腸)의 허약, 익기, 강장, 정신피로, 통경, 치질, 종기 등에 약재로 사용한다.

 

 

 

 

 

 

 

▶식물명=개별꽃

▶학명=Pseudostellaria heterophylla (Miq.) Pax ex Pax & Hoffm

▶분류=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 

 

▶개별꽃

원줄기는 1-2개씩 나오고 높이 8-12cm로서 줄로 돋은 털이 있으며 가늘고 길며 곧게 선다. 잎은 대생하며 윗부분의 잎이 특히 커지지 않고 도피침형이며 길이 10-40mm, 폭 2-4mm로서 예두이고 밑부분이 좁아져서 엽병처럼 된다, 꽃은 5월에 피며 소화경은 길이 2-3cm로서 한쪽에 털이 줄지어 돋고 1개의 백색 꽃이 위를 향해 달린다. 꽃받침잎은 5개이며 꽃잎도 5개로서 도란형이고 길이 6mm이며 원두 또는 둔한 절두이다. 수술은 10개이고 꽃밥은 황색이며 자방에 3개로 갈라진 암술대가 있고 지면 가까이에 폐쇄화가 몇 개씩 달리며 대가 있다. 삭과는 난상 원형이고 3개로 갈라져서 세립 종자를 산출한다.

 

▶효능

****허약체질 개선하는 개별꽃 ****

≪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양기를 좋게 하는개별꽃 ≫

개별꽃을 닮은 풀로 덩굴개별꽃, 큰개별꽃, 참개별꽃, 긴개별꽃, 술개별꽃 등이 있는데 모두 인삼을 닮은 작은 뿌리가 있고 모두 약으로 쓴다. 봄철에 어린순을 나물로 먹으면 태자삼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


개별꽃이 위암, 폐암 같은 암 치료에 좋은 효과가 있다는 얘기도 있다. 암 치료에 쓸 때는 가을철에 캔 뿌리를 하루 30∼50그램씩 진하게 달여 수시로 차처럼 마신다. 여기에 겨우살이, 느릅나무 뿌리껍질 등을 함께 넣어 달이면 효과가 더 크다고 한다.

 

중국 명나라 때의 명의 이시진은 평생 동안 약초를 연구하여 <본초강목(本草綱目)>이라는 의학책을 펴냈다. <본초강목>은 중국에서 나는 약초, 약동물, 약광물 등의 효능과 성분 등을 집대성한 책으로 그 내용이 매우 자세하고 친절하여 후세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이시진이 <본초강목> 원고를 들고 남경(南京)에 있는 친구 집으로 가다가 날이 저물어 한 자그마한 주막에서 묵게 되었다. 잠을 자려는데 안에서 아낙네의 신음소리가 들리므로 주인을 불러 누가 아픈가 물었다. 주막 주인은 자기 아내가 병이 들었는데 집안 식구가 많아 먹고 살기도 힘들어서 의사를 부를 형편이 못 된다고 털어 놓았다. 이시진이 안방에 누워 있는 환자를 살펴보니 환자는 맥이 좀 약할 뿐 이렇다 할 병은 없었다.무언가 약을 쓰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한 이시진은 오늘 낮에 먹은 음식이 어떤 것인지 가져와 보라고 했다. 주인은 며칠 동안 양식이 떨어져 풀뿌리를 캐먹고 산다면서 나물 광주리를 들고 왔다.

이시진이 보니 광주리에 담긴 풀뿌리는 처음 보는 약초였다. 그는 그 풀을 잘라 맛을 보고는 주인에게 돈을 주면서 부인에게 쌀을 사서 밥을 지어 먹이고 그 풀을 달여 먹이면 병이 곧 나을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이시진이 풀뿌리를 어디서 캐왔는지 물었더니 주인은 명나라 주원장의 아들인 태자(太子)의 무덤 주위에서 캐 왔다고 대답했다. 과연 이튿날 태자 무덤에 가보니 그 풀이 무덤 주변에 양탄자처럼 널리 퍼져 자라고 있었다.

 

이시진은 이 약초를 <본초강목>에 넣으려 했지만, 이 약초의 효과가 좋다고 하면 사람들이 몰려들어 태자 무덤 주변을 파헤칠 것을 염려하어 빼기로 했다. 그 뒤로 이 풀은 태자 무덤 주위에서 자라났다 하여 태자삼이라 불렀다고 한다.

 

태자삼은 우리말로 들별꽃 또는 개별꽃이라고 부른다. 꽃 모양이 마치 별과 같다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태자삼은 우리나라 전역의 산속 나무그늘 밑에 흔히 자란다. 여러해살이풀로 키는 10∼15센티미터쯤 되고 인삼 뿌리를 닮은 작은 뿌리가 있다. 꽃은 5월에 하얗게 피고 열매는 6∼7월에 익는다.

 

개별꽃은 민간에서 기(氣)를 보충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양기를 좋게 하는 보약으로 더러 쓴다. 병을 앓고 나서 허약한 사람이나 몸이 약한 어린이, 노인들이 먹으면 몸이 튼튼해진다고 한다. 개별꽃은 인삼과 효력이 비슷한데 인삼을 먹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개별꽃은 맛은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평하다. 폐와 위를 튼튼하게 하고 진액을 늘려 준다. 정신적 피로, 저절로 땀이 나는 증상, 건망증, 불면증, 입맛 없는데, 입 안이 마를 때, 가슴이 두근거릴 때 등에 약으로 쓴다. 가을에 뿌리를 캐서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하루 5∼15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4번 복용한다.
(글/ 한국토종약초연구소 회장 최진규)

 

'≪산야의것들≫ >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산나물  (0) 2007.04.18
광대나물  (0) 2007.04.18
수영(애기수영)  (0) 2007.04.02
독초 독버섯 구별하는범  (0) 2007.03.31
각시마 국화마 단풍마 부채마 도로꼬마  (0) 2007.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