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아리랑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아주까리 동백아 여지 마라/누구를 괴자고 머리에 기름/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열라는 콩팥은 왜 아니 열고/아주까리 동백만 왜 여는가/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산중의 귀물은 머루나 다래/인간의 귀물은 나 하나라/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흙물의 연꽃은 곱기만 하다/세상이 흐려도 나 살 탓이지/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감꽃을 줏으며 헤어진 사랑/그 감이 익을 땐 오시만 사랑/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울타릴 꺾으면 나온다더니/행랑채를 부셔도 왜 아니 나와/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김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