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것들≫/아름다운소리

정선아리랑

정주리 2009. 5. 22. 01:11

 

정선 아리랑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
  유점사 법당뒤에 칠성단 돋우모으고 팔자에 없는
  아들딸 낳아 달라고 석달열흘 녹음에 백일정성을 말고
  타관객리 외로이 난 사람 네가괄세를 마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만 주소

 

  어지러운 사바세계 의지할곳 바이없어
  모든미련 다떨치고 산간벽절 찾어가니
  송죽바람 쓸쓸한데 두견조차 슬피울어
  귀촉도 불여귀야 너도울고 나도울어
  심야삼경 깊은밤을 같이울어 새워볼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만 주소

 

김옥심 

   

 
 
정선 아리랑
 

  태산준령 험한고개 칡넝쿨 얼크러진 가시덤불 헤치고
  시냇물 굽이치는 골짜기 휘돌아서 불원천리 허덕지덕 
  허우단신 그대를 찾어왔건만 보고도 본체만체 돈담무심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만 주소
 
  어지러운 세파에 시달린몸 만사에 뜻이없어
  홀연히 다 떨치고 청려를 의지하여 지향없이 가노라니
  풍광은 예와달라 만물이 소연한데 해저무는 저녁노을
  무심히 바라보며 옛일을 추억하고 시름없이 있노라니
  눈앞에 왼갖것이 모다 시름뿐이라
 
 
김옥심
   
 

 

 

정선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정선의 구명은 무릉도원이 아니냐
무릉도원은 어데가고서 산만 충충하네
 
명사십리가 아니라며는 해당화는 왜피며
모춘삼월이 아니라며는 두견새는 왜우나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잠시잠깐 임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최봉출. 유영란  

 
정선아리랑 (수심편)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게

명사십리가 아니라며는 해당화는 왜 피며
모춘삼월이 아니라며는 두견새는 왜 울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게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게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장철 임 그리워서 나는 못 살겠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게
김길자        


 
3.정선아리랑 노랫말
 수심편 ★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명사십리가 아니라며는 해당화는 왜피며 / 모춘삼월이 아니라며는 두견새는 왜울어
앞남산의 뻐꾸기는 초성도 좋다. / 세 살때 듣던 목소리 변치도 않았네
삼십육년간 피지못하던 무궁화꽃은 / 을유년 팔월십오일에 만발하였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 산수편 ★
정선의 구명은 무릉도원 아니냐 / 무릉도원은 어데가고서 산만 총총하네
맨드라미 줄봉숭아는 토담이붉어좋고요 / 앞 남산 철죽꽃은 강산이 붉어 좋다.
봄철인지 가을철인지 나는 몰랐더니 / 뒷동산 행화춘절이 날 알려주네
정선같이 살기좋은곳 놀러한번 오세요 / 검은산 물밑이라도 해당화가 핍니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애정편 ★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너주게 /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 사시장철 임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개구리란 놈이 뛰는 것은 멀리가자는 뜻이요 / 이내 몸이 웃는 뜻은 정들자는 뜻일세
왜 생겼나 왜 생겼나 네가 왜 생겼나 / 남의 눈에 꽃이 되도록 네가 왜 생겼나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 조흔편 ★
정선읍내 물레방아는 물살을 안고 도는데 / 우리집의 서방님은 날 안고 돌줄 왜 몰라
정선읍내 백 모래 자락에 비오나 마나 / 어린가장 품안에 잠자나 마나
노랑머리 파뿌리 상투를 / 언제나 길러서 내낭군 삼나
저것을 길렀다 낭군을 삼느니 / 솔씨를 뿌렸다 정자를 삼지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처세편 ★
매여주게 매여주게 김 매여주게 / 오늘날 못다 매는 김 다 매여주게
살개바우 노랑 차조밭 어느누가 매겠나 / 비오고 날개는 날이면 단둘이 매려갑시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 모녀편 ★
우리 어머니 나를 길러서 한양서울 준댓죠 / 한양 서울 못줄망정 골라골라 주세요
울울산중에 참매미 소리는 나 듣기나 좋지 / 다 큰애기 한숨 소리는 정말 못 듣겠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부부편 ★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주기 임의 맛만같다면 / 올 같은 흉년에도 봄 살아 나지
네 팔자나 내 팔자나 이불 담요 깔겠나 / 마틀마틀 장석자리에 깊은 정들자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상사편 ★
담배불이야 번득번득에 임 오시나 했더니 / 그놈의 개똥불이야 나를 또 속였네
산천이 고와서 되돌아 봤나 / 임자 당신이 보고 싶어서 뒤를 돌아 봤지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이별편 ★
오늘 갈련지 내일 갈련지 정수정망 없는데 / 맨드라미 줄봉숭아는 왜 심어 놨나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 지나 / 정이들고 가시는 님은 가고 싶어 가나
세월이 가고서 임마저 간다면 / 이 세상 한 백년을 누굴 믿고서 사나
간다지 못 간다지 얼마나 울었나 / 송정암 나루터가 한강수가 되었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 무상편 ★
세월아 네월아 나달 봄철아 오고가지 말아라 / 알뜰한 이팔청춘이 다 늙어를 간다
세월이 가려면 저 혼자나 가지 / 알뜰한 청춘을 왜 데리고 가나
태산이 높고 높아도 소나무 밑으로 있구요 / 여자일색이 아무리 잘나도 남자 품으로 돈다
월미봉 살구나무도 고목이 덜컥된다면 / 오던새 그 나비도 되돌아 간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엮음아리랑 ★
우리집에 서방님은 잘 났던지 못 났던지 얽어매고 찍어매고
장치다리 곰배팔이 노가지나무 지게위에 엽전석냥 걸머쥐고
강릉.삼척에 소금사러 가셨는데 뱁봉령 구비구비 부디 잘 다녀 오세요
네칠자나 내팔자나 네모반 듯 왕골방에
샛별같은 놋요강 발치만큼 던져놓고
원앙금침 잣벼게에 앵두같은 너를 안고 잠자보기는
오초 강산에 일 글렀으니 어툴멍툴 장석자리에 깊은 정만 두자
당신이 날마다 울치고 담치고
오이김치 소금치고 오이치고 초치고
칼로 물치듯이 뚝 떠나가더니 평창 팔십리 다 못가서 왜 돌아왔나
아들딸 낳지 못해서 강원도 금강산 일이천봉
팔만구암자 마디봉봉 마루 끝에 ?아가서 칠성당을 모아놓고
주야삼경에 새움의 정성에 치성 불공을 말고
타관객지에 떠 다니는 손님을 푸대접 말게
가다보니 감나무요, 오다보니 옷나무요, 엎어졌다 업나무, 자빠졌다 잣나무,
청실홍실 대추나무 광꽝울려 뿔나무냐 옹고화루 죽두괄이 앞에 놓고 앉았으니
임이오나 누웠으니 잠이오나 등불을 도도놓고 침자를 도도베고
얼마나 기다렸는지 잠시잠깐 깜빡조니 새벽달이 지새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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