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의것들≫/식물

한련초

정주리 2007. 9. 22. 12:29

 

 

 

 

한련초

 

분     류=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특     징=밑부분이 비스듬히 자라다가 곧게 서며 잎겨드랑이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부드럽지만

             전체에 센 털이 있어 거칠다.잎은 마주나고 길이 3∼10cm, 나비 5∼25mm의 바소꼴로서

             양면에 굳센 털이 있으며 잔 톱니가 있다.
             꽃은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두화(頭花)가 1개씩 달린다. 두화는 지름 1cm 정도이고

             설상화는 흰색이다. 총포조각은 5∼6개이며 긴 타원형으로 녹색이고 끝이 둔하다.

             열매는 수과로서 검은색으로 익는데 설상화의 것은 세모지만 관상화의 것은 네모이다.
크     기=높이 10∼60cm 
개 화 기=8-9월 
분    포= 아시아와 세계의 따뜻한 곳 에 분포하며 논둑이나 습지 에서 자란다. 
용    도=풀 전체를 약재로 쓰는데 민간에선 지혈제로 사용하며, 특히 혈분 치료에 쓴다.


다른이름 = 례장초,墨烟草(묵연초),墨菜(묵채),蓮子草(연자초)
약       맛 = 산(酸)  감(甘)     
귀       경 = 간(肝)  신(腎)    
주       치 = 尿血,衄血,崩漏下血,鬚髮早白,牙齒鬆動,外傷出血,腰膝痠軟,陰虛血熱,耳鳴,吐血,眩暈,血痢
약용부위 = 풀전체
금       기 = 脾胃虛寒으로 因한 大便泄瀉者는 服用을 忌한다. 腎氣虛寒에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
효       능 = 凉血止血,補肝腎陰
주치증상 = "<唐本草(당본초)>: 출혈을 동반한 痢疾(이질), 鍼灸(침구)치료로 인한 부스럼, 대량의 출혈이 그치지 않을 경우 상처에 붙이면 즉시 낫는다. 즙을 눈썹이나 두발에 바르면 빨리 무성하게 자란다.
<李時珍(이시진)> : 머리를 검게 하고 腎陰(신음)을 보충한다.
<池大明(지대명)> : 止血(지혈)작용과 고름을 배출시키는 작용이 있으며 小腸(소장)을 잘 통하게 하며 상처에 붙이면 모든 부스럼과 벌레에 물린 상처를 낫게 한다."
약물이름의 기원 : "이명으로는 鱧腸(예장), 蓮子草(연자초), 金陵草(금릉초), 黑烟草(흑연초), 黑頭草(흑두초), 黑菜(흑채), 猢孫頭(호손두), 猪牙草(저아초)가 있다.
李時珍(이시진): 鱧(예)는 검은색 물고기이며 그 腸(장) 역시 검다. 이 약초는 줄기가 부드럽고 그것을 자르면 검은색 즙이 나오기 때문에 鱧腸(예장)이라는 명칭이 붙었고 일반인들은 黑菜(흑채)라고 부른다. 작은 씨앗은 연밥과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蓮(련)이라는 명칭이 들어가게 되었다."
 
한련초는 희어진 머리를 검게 하고 수염을 잘 자라게 하는 약초로 이름 놓다.
한련초를 꺾으면 까만 즙액이 나오고 또 줄기나 잎을 물에 담갔다가 손으로 비비면 까맣게 바뀌므로 옛사람들은 이 식물을 달인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칼이 검어지고 숱이 많아질 것으로 생각했다.
실제로 한련초 즙이나 진하게 달인 물을 먹거나 머리칼이나 수염, 눈썹 등에 바르면 머리칼이나 수염이 빨리 자랄 뿐만 아니라 빛깔도 검어지며 숱도 많아진다.
 
옛 의학책에도 한련초가 머리칼을 나오게 하고 또 까맣게 한다는 기록이 적지 않게 나온다.
조선 세종 임금이 편찬한 세계 최대의 의학백과사전인 <의방유취(醫方類聚)>에 한련초 반 근, 끓는 물에 담갔다가 밀기울과 함께 살짝 볶은 살구씨 한 근, 숙지황 한 근을 함께 짓찧어서 벽오동 씨만 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30알씩 빈속에 따뜻한 술과 함께 하루 두 번 먹으면 흰 머리칼이 까맣게 바뀐다고 하였다.
또 한련초 생즙 3되, 검정참깨 기름 한 되, 우유 한 되, 감초 2냥(80그램)을 한데 섞어서 달인 물을 콧구멍에 3-5방울씩 6-7번 떨구기를 반년 동안 하면 희어진 머리칼과 털이 검어지고 빠진 털이 다시 나온다고 하였다.

한련초 생즙을 머리칼에 직접 바르는 방법도 있다.
양젖 한 되를 달여서 한 번 끓어오르면 한련초 생즙 3되, 참기름 2되, 돼지기름 한 되를 넣고 2-3번 끓어오르도록 달여서 식힌 다음 사기그릇에 담아두고 날마다 머리에 바르면 머리칼이 검어진다고 하였다.

<수친양로서>라는 옛 책에는 다음과 같은 얘기가 적혀 있다.
"납합이라는 사람이 나이가 70이 넘었으나 머리칼과 수염이 모두 검으므로 그 이유를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전에 우리 지방에 살던 행대라는 사람이 번진으로 출장을 나갈 때에는 수염과 머리가 하얗다가 몇 해 뒤에 돌아왔을 때에는 수염과 머리칼이 까맣게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물었더니 그는 오래 전에 이빨을 튼튼하게 하고 머리칼과 수염을 까맣게 하는 처방을 얻었으나 약의 분량을 알지 못하고 있던 중에 번진에 가서 그 방법을 배웠으므로 그대로 약을 써 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약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련초 100그램, 깻묵 140그램, 가자(茄子) 20개, 조협 120그램, 누에똥(蠶砂) 소금 각각 100그램, 승마 100그램을 부드럽게 가루 내어 식초를 탄 묽은 풀로 반죽하여 탄알 만하게 알약을 지어 납작하게 떡 모양으로 눌러 말린 다음 항아리에 넣고 항아리를 물로 이긴 진흙으로 싸서 겻불에 묻어 연기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태웁니다.
이것을 두어 알씩 꺼내서 가루 내어 아침저녁으로 치약처럼 이를 닦고 따뜻한 물로 양치질을 합니다. 머리칼과 수염을 검게 하는 약이 매우 많으나 이 방법이 특별하기 때문에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고 하였다.
 
 
부작용 없는 천연 비아그라

 한련초는 남성의 양기부족, 음위(陰萎), 조루, 발기부전 등 갖가지 남성질환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력이 탁월하다.
보음(補陰), 보정(補精) 작용이 뛰어나서 오래 먹으면 뼈와 근육이 튼튼해지고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지며 무병장수한다.
양기부족이나 음위증을 고치는 데에 으뜸가는 약초라고 할 만하다. 양기를 세게 할 뿐만 아니라 신장기능이 허약해서 생긴 요통, 오줌이 뜨물처럼 허옇고 걸쭉하게 나오는 증상, 사타구니가 축축하고 가려운 증상 등에도 효과가 좋으며, 여성의 자궁염이나 생리불순, 생리통, 냉증, 불감증 등에도 뛰어난 효력을 발휘한다.

한련초는 독성이 없으므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거나 오랫동안 복용하더라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 어린 줄기와 잎을 나물로 먹으면 모든 내장이 튼튼해진다.

한련초에는 사포닌, 탄닌, 에크립틴, 쿠마린 화합물인 웨텔로락틴, 비타민 A 등이 들어 있다.
한련초의 즙이 옷이나 천에 닿으면 처음에는 아무 색깔이 없다가 차츰 검게 바뀌는 것은 웨텔로락틴이라는 성분이 공기와 닿으면 화학반응을 일으켜서 색깔이 까맣게 변하기 때문이다.
이 성분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력이 있다.

 한련초의 약성에 대해 옛 의학책에는 다음과 같이 적혔다.


<향약집성방>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이 평하고 독이 없다.
피똥을 누는 데, 침자리나 뜸자리가 곪은 데와 피가 몹시 나면서 멎지 않는 데에 달여 먹거나 짓찧어 붙이면 곧 낫는다.
한련초의 즙을 머리칼이나 눈썹에 바르면 머리칼이나 눈썹이 빨리 자라면서 숱이 많아진다. …
이것으로 고약을 만들어 코안에 넣으면 뇌가 좋아진다.…
고름을 빨아내고 피나는 것을 멎게 하며 소장을 통하게 한다.
또 수염과 머리칼을 자라게 하고 여러 가지 헌데와 손바닥에 생긴 부스럼에 붙인다.
 

<방약합편>
  한련초는 맛이 달고 피나는 것 멈추며 이질 설사 낫게 하고 머리칼 검게 하며 수염도 나게 한다.
  성질은 평하고 맛은 달고 시며 독이 없다.

<동의보감>
피똥을 누는 것과 침과 뜸으로 인한 상처를 주로 치료하고 피가 나서 멎지 않는 것을 낫게 한다.
머리칼을 나게 하고 일체의 창(瘡)을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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