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것들≫/시와 글

없음이 있음이고 있음이 없음이다

정주리 2008. 11. 27. 01:42

 

 

 

없음이 있음이고 있음이 없음이다.

             詩  강해산


없음이 있음이고
있음이 없음이다.
애당초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지만
지금 이만큼 많이 가진 것이고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으나
죽으면 모두 버리고 가니 아무것도 없다.
정도의 차이일 뿐
많고 적음은 종잇장보다 더 작다.
있고 없음은 마음속에 있다.
마음을 열어 두면 들어오고
마음을 닫아 두면 있던 게 사라진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가진 게 없다고 여기지만
실상 자신도 모르는 많은 것을 가졌다.
많이 가졌다고 보이지만
알맹이 없는 빈 껍질뿐이다.
바라는 게 많을수록 얻는 게 없고
지나친 소유욕은 수많은 공간을 만든다.
하나를 가졌어도 좋은 것이
수천의 가치보다 더 나은 행복이 있다.
더 이상 무엇을 바랄 것인가?
태어날 때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죽을 때 역시 아무것도 없는 법.
이제 마음을 더 비우고
그 빈자리에 진정한 행복을 가득 채워보자!
단 하나의 공간 속으로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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