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의것들≫/식물

용담(과남풀)

정주리 2008. 8. 25. 04:34

 

 

 

 

 

 

 

▶식물명=용담 

▶다른이름=초룡담, 과남풀, 관음풀, 백근초, 담초, 고담

▶학명=Gentiana scabra Bunge

▶분류=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용담목 용담과의 여러해살이풀

 

▶용담

식물의 높이는 20-60cm이고 4개의 가는 줄이 있으며 줄기는 직립하나 개화기에는 옆으로 눕는다. 잎은 대생하며 엽병이 없고 피침형이며 예두 원저이고 길이 4-8cm, 나비 1-3cm로서 3맥이 있으며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백색을 띤 연록색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지만 파상으로 된다. 꽃은 8-10월에 피고 길이 4.5-6cm로서 자주색이며 화경이 없고 윗부분의 엽액과 끝에 달리며 포는 좁은 피침형이다. 꽃받침통은 길이 12-18mm이고 열편이 고르지 않으며 선상 피침형으로서 통부보다 길거나 짧고 화관은 종형이며 가장자리가 5개로 갈라지고 열편 사이에 부편이 있으며 수술은 5개로서 화관통에 붙어 있고 1개의 암술이 있다. 삭과는 시든 화관과 꽃받침이 달려 있으며 대가 있고 종자는 넓은 피침형으로서 양끝에 날개가 있으며 10-11월에 성숙한다.근경이 짧고 성글게 굵은 뿌리가 많이 뻗으며 잔뿌리가 나 있다.

 

▶효능

아주 오랜 옛날부터 쓴맛의 대표적인 주자는 곰의 쓸개를 말린 '웅담'인데 그보다도 훨씬 더 쓰다고 하여 중국에서 한자로 용용(龍)자를 머리에 붙여 용담(龍膽)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가을에 뿌리를 캐어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간경, 담경, 위경에 작용한다.  간담(肝膽)의 열고 위열(胃熱)을 내리고 하초(下焦)의 습열(濕熱)을 없앤다.  민간에서는 위장병, 소염, 해독, 식욕부진, 소화불량, 위산과다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어온 귀중한 풀이다.하루 2~6g을 물로 달이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유래

1) 중국 안후이성 천장현에서 동북쪽으로 1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둘레가 10킬로미터즘 되는 후가호(後家湖)라고 부르는 호수가 있다. 이 호수 주위에는 옛날부터 키가 두어 뼘 가량 자라고 보라색 꽃이 피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오래 전, 어느
 여름에 가뭄이 몹시 심해서 호수가 말라 바닥이 거의 드러날 지경이 되었다. 사람들은 비가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시커멓게 구름이 하늘을 뒤덮더니  비는 오지 않고 시커먼 용 한 마리가 말라붙은 호수 바닥으로 떨어졌다.
용은 하늘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바다로 가지도 못한 채 바닥에 누워 퍼덕거렸다. 용은 물이 없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용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구경을 하러 몰려들었다.
용을 죽여서 그 고기를 먹자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용을 죽이면 천벌을 받을 것이므로 물을 호수에 퍼다 부어서 살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사람들이 서로 옥신각신하다가 용은 조화를 부릴 수 있는 영물이므로 근처에 있는 강과 아직 마르지 않은 호수에서 물을 퍼서 용을 살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용을 살리기 위해 십리쯤 떨어진 곳에 있는 호수와 강에서 물을 떠서 날랐다. 사흘 동안 밤낮으로 열심히 물을 나른 끝에 드디어 후가호는 물이 가득찼다. 용은 고마움의 표시로 꼬리를 힘차게 흔들더니 구름을 일으켜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
용이 하늘로 올라간 다음해부터 후가호에는 여지껏 보지 못한 새로운 풀이 무성하게 돋아났다. 줄기는 가늘고 잎이 넓으며 꽃은 종 모양이며 보랏빛이었다. 사람들이 신기하게 여겨 그 뿌리를 캐서 맛을 보았더니 쓸개처럼 몹시 쓴 맛이 났다. 사람들은 작년에 우리가 죽게 될 용을 살려 주었기 때문에 용왕이 약초를 보내 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그 대에 한 사람이 열이 심하게 나서 헛소리를 하고 온 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사람들은 그 처음 보는 풀의 뿌리를 캐서 달여 먹였더니 곧 열이 내리고 병이 나았다. 다른 한 사람은 담석증으로 통증이 몹시 심했는데 그 풀의 뿌리를 먹고 통증이 없어졌다. 그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은 그 풀을 먹고 눈이 맑아졌고, 어떤 사람은 허리가 아픈 것이 나았으며 어떤 사람은 귀가 잘 들리게 되었고
 또 다른 사람은 위장병이 나았으며 그 밖에 피부가려움증으로 고생하던 사람이나 가슴이 마구 두근거려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 등이 그 약초뿌리를 달여 목고 병이 나았다. 마을 사람들은 용왕이 신통한 약초를 보내 주었다면서 매우 기뻐하였다.
후가호 주변에 신기한 약초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멀리서 찾아와서 그 약초를 캐어 갔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아무리 그 약초를 많이 캐도 약초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이 번식하여 늘어나는 것이었다.
그 뒤로 사람들은 그 풀을 귀한 약초로 여기게 되었으며 용이 전해 준
  쓸개처럼 쓴 풀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용담(龍膽)이라고 불렀다.

 

2) 옛날 어느 깊은 산 속에 한 나무꾼이 살았다. 몹시 추운 어느 날 나무꾼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눈 덮인 산 속으로 나무를 하러 갔다. 한참 눈을 헤치며 산을 올라가고 있는데 산토끼 한 마리가 눈 속에서 풀뿌리를 캐는 시늉을 하는 것이 보였다. 나무꾼은 토끼를 잡으려고 쫓아갔다. 그런데 토끼는 몇 걸음 앞서 도망가면서도 계속 눈 속을 앞발로 헤 짚는 시늉을 하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나무꾼이 토끼가 발로 헤집던 곳을 살펴보니가냘픈 줄기에 보랏빛 꽃이 달린 처음 보는 풀이 있었다.  나무꾼은 신령님이 산토끼를 대신하여 신령한 약초를 내려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풀의 뿌리를 캐어다가 위장병으로 앓아 누워 계신 어머님께 달여드렸다. 신기하게도 어머니는 며칠 뒤에 깨끗하게 나아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나무꾼은 이 약초가 산신령이 내려 준 것이라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이 풀의 맛이 마치 용의 쓸개처럼 쓰다고 하여 ‘용담이라고 이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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