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명=족두리풀
▶다른이름=세신,족도리풀, 만병초, 놋동이풀, 자주족두리풀
▶학명= Asarum sieboldii
▶분류=쌍떡잎식물 쥐방울덩굴목 쥐방울덩굴과의 여러해살이풀
▶족두리풀
산지의 나무그늘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마디가 많고 옆으로 비스듬히 기며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잎은 보통 2개씩 나오고 긴 자루가 있으며 심장 모양으로 나비 5∼10cm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뒷면 맥 위에 잔털이 있다. 꽃은 4월에 홍자색으로 피고 잎 사이에서 꽃대가 나와서 끝에 1개의 꽃이 옆을 향하여 달린다. 꽃잎·꽃받침은 통처럼 생기고 끝이 3개로 갈라져서 다소 뒤로 젖혀진다. 수술은 12개이고 암술대는 6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8∼9월에 결실하며 장과(漿果)이고 끝에 꽃받침조각이 달려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세신(細辛)이라 하여 발한·거담·진통·진해 등의 효능이 있어 두통·소화불량 등에 사용한다. 중국·일본에 분포한다
▶족두리풀의 효능
족두리풀은 쥐방울덩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꽃의 모양이 옛날 결혼식에 사용하던 족두리와 비슷하여 족두리풀이란 식물명이 붙여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식물도감이나, 약초책에서는 '족도리풀' 이라고 잘못 표기 되어 있다. 족두리풀은 다년초로서 뿌리줄기는 가늘고 길며, 수염뿌리가 많다. 잎은 줄기 끝에 2개가 나며, 사람의 콩팥모양이며, 길이 10-15cm이다. 꽃은 4-5월에 쥐방울 모양의 홍자색이 핀다.
족두리풀을 세신이라고 하는데, 뿌리가 가늘면서 매운 맛이 있기 때문에 세신(細:가늘세 辛:매울신)이라고 한다. 뿌리를 캐어 코에 대보면 시원한 향이 가슴을 뚫리게 하며 그 냄새가 기분을 좋게 한다. 전국 각지에 해발 100~1,700미터 되는 산골짜기 넓은 잎나무 밑의 비옥하고 습한 그늘에서 잘 자란다. 북부 지방에서는 잎과 꼭지에 털이 적고 갈라진 꽃잎 조각이 뒤로 젖혀진 민족두리풀이 자란다.
이른 여름 즉 5월에서 7월경에 캐어서 물에 씻어 말려서 하루 1~3그램을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흔히 입안을 개운하게 하는 은단을 만드는데 족두리풀이 들어간다. 민간에서는 벌레를 �는데, 간염치료약, 염증약으로 사용한다. 두통, 신경통, 요통, 이가 아픈데, 류머티스성 관절염, 근육통, 감기, 만성 기관지염에 효과가 뛰어나다.
맛은 따뜻하고 맵다. 폐장, 콩팥, 위장을 다스린다. 풍한습으로 인한 두통, 사지마비동통, 복통에 효과가 있다. 또한 외감성으로 인한 두통, 오한, 발열, 전신통, 눕고 싶은 충동이 심할때, 찬 것이 폐에 정체되어 일어나는 해수, 천식, 가래가 많고 맑은 증상, 축녹증, 특히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는 증상에 효과가 있다. 중풍으로 인한 인사불성에는 세신을 말려 가루내어 코에 불어 넣는다. 해열, 진정, 진통, 국부 마취, 항염, 면역 억제 작용, 기관지 이완작용, 지질 대사 증강 작용, 혈당 상승 작용, 신체 대사 기능 증진에 효과가 있으며 또한 그람양성균, 고초간균, 티푸스균, 피부진균, 결핵균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구내염에는 가루를 물에 개어 배꼽 주위에 붙인다. 관상 동맥 질환으로 통증, 발작이 있을 때 분무제를 만들어 가슴에 뿌려주면 5분 이내에 통증이 멎는다는 임삼보고가 있다. 두통을 낫게 하며, 만성 기관지염, 심장교통증의 완화 작용, 국부 마취 작용이 있다.
▶참고문헌
허준이 펴낸 <동의보감>에서는 세신을 이렇게 적고 있다.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이 몹시 매우며[大辛](쓰고[苦] 맵다[辛]고도 한다) 독이 없다. 풍습으로 저리고 아픈 데 쓰며 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를 내린다. 후비(喉痺)와 코가 막힌 것을 치료하며 담기를 세게[添] 한다. 두풍(頭風)을 없애고 눈을 밝게 하며 이가 아픈 것을 멎게 하고 담을 삭이며 땀이 나게 한다.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데 뿌리는 아주 가늘고 맛이 몹시 매우므로 이름을 세신이라고 한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린 다음 노두를 버리고 쓴다. 단방으로 가루내어 쓰되 2그램을 넘지 말아야 한다. 만일 이 약을 많이 쓰면 숨이 답답하고 막혀서 통하지 않게 되어 죽을 수 있다. 비록 죽기는 하나 아무런 상처도 없다[본초]. 소음경 약이다. 소음두통에 잘 듣는데 따두릅을 사약[使]으로 하여 쓴다. 족두리풀은 향기나 맛이 다 약하면서 완만하므로 수소음경에 들어가며 두면풍(頭面風)으로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약이다[탕액]”
중국에서 펴낸 <본초도감>에서는 세신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산지의 음습한 언덕 및 관목숲에 자란다. 6월에 캐서 흙을 제거하고 음지에서 말린다. 성분은 전초에 volatile oils이 들어 있다. 맛은 맵고 따뜻하며 독이 조금 있다. 효능은 가래를 삭이고 몸에 찬기운을 흩어지게 하며, 통증을 그치게하고, 폐를 따뜻하게 하며 가래을 삭인다. 풍한으로 인한 두통과 폐에 찬기운으로 인한 해수와 천식, 풍습성 관절염을 낫게 한다. 하루 1~3그램을 사용한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 사전>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심경, 신경, 간경, 폐경에 작용한다. 풍한을 내보내고 소음경의 한사를 없애며 담을 삭이고 통증을 멈춘다. 약리실험에서 해열작용, 항알레르기작용, 국소마취작용, 억균작용 등이 밝혀졌다. 정유를 좀 많이 쓰면 마비 작용을 나타내다가 호흡이 멎는다. 정유 성분은 혈압을 낮추고 탕약을 혈압을 높인다. 감기, 풍한으로 인한 두통, 치통, 비증, 류머티즘성관절염, 신경통, 요통, 가래가 있으면서 기침이 나고 숨이 찬데(기관지염), 후두염, 비염, 입을 벌리지 못하는데, 전간 등에 쓴다. 하루 1~3그램을 달여 먹거나 가루를 코에 불어넣으며 달인 물로 입가심한다. 기가 허하여 땀이 나는 데와 혈허로 머리가 아픈 데, 음허로 기침이 나는 데는 쓰지 않는다. 세신은 여로, 황기, 낭독, 산수유와 배합금기이다.”
▶주의사항
몸이 허약하여 땀이 많거나, 혈이 부족해서 두통이 오거나, 음허(陰虛)해서 오는 해수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