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의것들≫/식물

지치

정주리 2007. 11. 9. 22:21

 

 

 

 

 

 

  

 

▶식물명=지치

▶학명=Lithospermum erythrorhizon Siebold & Zucc
▶분류=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지치과의 여러해살이풀

 

▶지치
다년생 초본으로 높이 30-70cm이고 곧게 자라며 원줄기는 가지가 갈라지고 잎과 더불어 털이 많다 잎은 호생하며 엽병이 없고 후질(厚質)이며 피침형으로 양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좁아져서 엽병처럼 되며 톱니가 없고 지맥(枝脈)은 비스듬히 뻗는다. 꽃은 5-6월에 피고 백색으로서 정생하는 총상화서에 달리며 잎모양의 포가 있고 꽃받침잎은 5개로 깊게 갈라지며 열편은 녹색이고 선형이며 둔두이고 화관통부보다 길다. 화관은 길이 6-7mm, 지름 4mm로서 후부에 5개의 인편이 있고 복상(輻狀)으로 5열한다. 열매는 회색이며 윤채가 있다. 뿌리가 땅속 깊이 들어가며 비후하고 자주색이다. 뿌리를 자근(紫根)이라 한다

▶효능
根(근)을 紫草(자초)라 하며 약용한다.
①4-5월 또는 9-10월에 뿌리를 캐어 줄기와 진흙을 제거하고(퇴색하므로 물로 씻지 않는다) 햇볕에 말리던가 뭉근한 불에 구워서 말린다.
②성분 : 지치의 뿌리는 acetylshikonin, shikonin, alkannan, isobutyryl shikonin, β,β-dimethylacrylshikonin, β-hydroxyisovalerylshikonin, teracrylshikonin을 함유한다.
③약효 : 凉血(양혈), 活血(활혈), 淸熱(청열), 해독, 透疹(투진), 滑腸(골장)의 효능이 있다. 濕熱(습열)에 의한 斑疹(반진), 습열에 의한 황달, 자전, 吐血(토혈), 鼻出血(비출혈), 血尿(혈뇨), 淋濁(임탁), 血痢(혈리), 熱結便秘(열결변비), 화상, 濕疹(습진), 丹毒(단독), 癰瘍(옹양)을 치료한다.
④용법/용량 : 3-10g을 달여서 복용한다. 또는 散劑(산제)로 한다. <외용> 바짝 졸여서 膏(고)를 만들어 바른다.

 

▶ 증상별 적용 및 복용

(1) 심장의 열이 머리로 올라와서 생긴 두통에는 지치를 가루 내어 한번에 밥숟갈로 하나씩 3~4번 먹는다.
(2) 소화가 잘 안되고 밥맛이 없으며 온몸이 나른하고 몸이 부을 때에 생지치를 잘게 썰어 토종꿀에 이틀쯤 끓여서 한 숟갈씩 수시로 먹는다.
(3) 변비, 고혈압, 동맥경화, 중풍에 지치를 가루 내어 한번에 2숟갈씩 하루 3~4번 더운물이나 생강차와 함께 먹는다.
(4) 어린아이의 경기에 지치를 생즙을 내어 먹이거나 지치를 술과 물을 반쯤 섞은데 넣고 끓여 먹는다. 아니면 참기름에 지치를 넣고 달여 한 숟가락씩 떠서 먹는다.
(5) 위장이나 뱃속에 딱딱한 덩어리가 생긴데 지치를 가루 내어 술과 함께 하루에 한 숟가락씩 하루 3~4번 먹는다.
(6) 두통이나 소화불량에 지치를 술에 담가 마시면 즉효가 있다. 한번에 소주잔으로 2잔씩 하루 3번 마신다.
(7) 비만증에 지치 가루를 한번에 한 숟가락씩 하루 3번 먹는다. 5개월쯤 먹으면 정상적인 제중으로 몸무게가 줄어들고 다시 살이 찌지 않는다.
(8) 동맥경화, 어혈, 신경통, 타박상 등에 지치와 장뇌삼을 같은 양으로 달여 먹으면 특효가 있다.
(9) 동맥경화, 고혈압에 지치 가루와 느릅나무 뿌리껍질 가루를 같은 양으로 더운물로 먹는다. 한번에 한 숟가락씩 하루 3번 3~4개월 먹으면 대개 낫는다.

 

지치에관하여
지치의 생약명은 자초,자근이라 하고,속명은 주치,지치,자근,지혈등 이라한다.지치는 그 뿌리에서 보라색 물감을 얻는 까닭에 우리 겨레와는 퍽 친숙한 식물이다. 지치는 노란색과 붉은색 물감을 얻는 홍화, 파란색 물감을 얻는 쪽과 함께 우리 선조들이 염료식물로 즐겨 가꾸어 왔다. 지치 뿌리에서 얻은 보라색 물감을 자주빛 또는 지치보라라 하여 특별히 귀하게 여겨 왕실이나 귀족들만 지치로 염색한 옷을 입을 수 있었다. 지치는 놀랄만큼 다양하고 뛰어난 효능을 지닌 약초다. 아마 단방으로 쓸수 있는 약초 중에서 지치보다 훌륭한 약효를 지닌 것도 달리 없을 것이다. 수십년 동안  약초를 캐며 살아온 채약꾼이나 민간의 노인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오래 묵은 지치를 먹고 고질병이나 난치병을 고치고 건강하게 되었다는 사례를 흔히 들을수 있다.

지치는 우리나라 각지의 산과 들판의 양지 바른 풀밭에 나는데, 예전에는 들판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숲이 무성하게 우거지면서 햇볕이 잘 드는 깊고 높은 산속에 들어가지 않으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매우 희귀해졌다.지치는 뿌리가 선명한 보라빛을 띤다. 그래서 자초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굵고 진한 보라빛 뿌리가 땅속을 파고들면서 자라는데 야생 지치는 나사 모양으로 한 두번 꼬이면서 자라고 재배한 것은 곧게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오래 묵은 것일수록 보라빛이 더 짙고 약효도 더 강하다.


지치는 신비로운 힘이 있는 풀이다. 
겨울철 산에 눈이 쌓이면 지치가 있는곳 주변에는 눈이 빨갛게 물이 든다.지치 뿌리에서 뿜어 올리는 강력한 붉은 열기가 하얀 눈을 빨갛게 물들이는 것이다. 노련한 약초꾼들은 이른 봄철 눈이 녹기 전에 산에 올라가서 눈이 빨갛게 피처럼 물든 것을 보고 지치를 캐어 낸다. 지치는 하늘과 땅의 음한 기운을 받아 화생한 약초인 까닭에 여성의 자궁처럼 생긴 장소에 많이 난다고 한다.
지치는 10년 넘게 자란 야생 지치라야만 약효가 뛰여나다. 사람이 인공으로 재배한 것은 물감을 만드는 데나 쓸 수 있을 뿐 약용으로는 가치가 전혀 없다. 지치는 그 상서러운 보라빛처럼 신성한 약초이다. 지치야말로 오래 복용하면 사람의 체질을 근복적으로 바꾸어 온갖 질병을 치료해 주는 약이라고 할 수 있다.지치는 한방에서보다 민간에서 더 귀한 약으로 여겨 왔다. 50-60년 전만 해도 지치를 구하여 두고 오래 복용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특히 전라도 지방의 토호나 선비들은 가을 김장 준비는 못해도 지치는 구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치를 귀한 보약으로 여겼다. 지금도 간혹 공부를 하는 숨은 유학자중에 지치를 오래 복용하여 얼굴빛이 곱고 건강하게 사는분을 만날 수 있다. 지치는 약성이 차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 준다.


특히 염증을 없애고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다. 갖가지 암, 변비, 간장병,동맥경화증, 여성의 냉증, 대하, 생리불순 등에도 효과가 있으며 오래 복용하면 얼굴빛이 좋아지고 살결이 고와지며 나이가 들어도 잘 늙지 않는다고 한다. 지치의 약성은 매우 다양하다. 지치로 담근 술을 오래 마시면 정력이 놀랄만큼 강해지고 비만증을 치료하는 데도 지치가 효과가 좋다고 한다. 지치는 뱃속에 덩어리가 뭉쳐 있기 쉬운 40대 이후의 여성들에게 제일 좋은 건강보조식품이라 할만한 것이 지치이다. 지치는 해독효과도 좋으며 여러가지 약물중독, 항생제중독, 중금속중독, 농약중독, 알콜중독 환자에게 지치를 먹이면 효과가 좋다고 한다. 또한 심장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도 있고 늘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놀라는 사람, 심장에 가끔 뻐근하게 통증이 있는 사람,현기증이 있는 사람한테도 좋은 효과가 있다. 지치는 심장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악성빈혈이나 재생불량성빈혈 환자도 6개월에서 1년쯤 꾸준히 먹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신장기능이 좋지 않아 손발이 자주 붓고 소변을 자주 보며 살결이 거칠고 얼굴이나 허리등에 군살이 덕지덕지 붙은 사람도 지치를 꾸준히 먹으면 많은 도움이 되고 살결이 고와지며 부종이 없어지는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고 한다.

 

 

 * 지치의 검증된 약성들 *

자색 색소인 리토스페르뭄로트(C H O )와 아세틸시코닌(C H O )시코닌(C H O ) 이소부틸시코닌 , '-디메틸아크릴시코닌, -보르네시톨이 들어 있다. 아세틸시코닌은 물분해에 의하여 시코닌(C H O )으로 된다. 시코닌의 구조는 알카닌과 같다. 폴리폐놀산인 지치산도 들어 있다. 이노시톨, 루틴, 니트릴 배당체 등이 들어 있다.

 

 * 옛문헌에 나오는 지치의 약성 *

   1: 향약집성방에서
지치는 맛은 쓰고 성질은 차며 독이 없다. 명치 밑에 사기가 있는 것과 다섯 가지 황달을 치료하고 비위를 보하며 기운을 돕는다. 또막힌 것을 잘 통하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배가 부은 것, 아픈 것 등도 치료한다. 고약에 섞어 어린이의 살이 헌데와 얼굴에난 뾰루를 치료한다

   1: 동의학사전에서
지치는 심포경, 간경에 작용한다. 혈분의 열을 없애고 독을 풀며 발진을 순조롭게 한다. 또한 혈을 잘 돌게 하고 대변을 잘 누게 하며 새살이 빨리 돋아나게 한다. 예전에는 홍역의 예방과 치료에 주로 써왔으나 지금은 홍역이 없으므로 화농성 피부질환에 주로 쓴다. 또한 변비, 소변장에, 화상, 동상, 상처, 습진, 자궁경부미란 등에도 쓴다. 하루 6-12그램을 달여 먹는다. 설사하는 데는 쓰지 않는다

   1: 신초 본초학에서
지치는 청열. 해독. 소염제로서 홍역의 예방과 치료 및 두창,성홍열, 단독, 패혈증, 악창 같은 일체의 급성염증과 화농성 질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화상, 동상, 습진에도 쓴다고 적혀 있다.

 

 * 법제방법: 봄,가을,겨울에 뿌리를 채취한다.
             지치는 겉껍질에 약성이 모여 있으므로 물로 씻으면 약성이 씻겨 나가 약효를
             잃어버리게 되므로 절대로 물로 씻어서는 안 된다. 부드러운 솔이나 망가진 칫솔
             같은 것으로 뿌리에 붙은 흙을 털어 내고 그늘에서 말리되 하루에 한 번씩
             증류하여 만든 소주나 청주를 뿌려 주면서 말려야 한다. 하루에 술을 한 번씩
             뿌려 주면서 9일 동안 말리면 좋 다. 따뜻한 방안 같은 데서 말리면 된다.
             지치 뿌리를 물로 달이는 실험에 의하면 자르는 두터이를 6㎜로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달임약의 성분함량이 높아진다.

 

  *지치를 케온그대로 4~5일 바짝말린후 솔로 흙을 털어내고 하나씩 흐르는물에 살살 대충 씻는다

      그리고 물기를 말린후 술에 담근다 혹은 더말려서 약재로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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