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의것들≫/아름다운 꽃

[스크랩] 붉나무

정주리 2007. 2. 21. 00:36

20050710 아직은 봉오리.

활짝 피면, 수술 5개가 꽃 밖으로 길게 나와 털이풀 종류 비슷하게 화려한 느낌.


 

작은잎 7-13개로 이루어진 홀수깃꼴겹잎. 붉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작은잎 사이 잎자루의 날개.

이 날개에 진딧물이 기생하는데, 이 진딧물이 만든 벌레집(충영)을 "오배자"라 한다.

 

오배자는 타닌이 많이 들어 있어 약용하거나 잉크의 원료로 쓴다.

충영 안에는 날개 달린 암벌레 1만 마리 정도가 들어 있으며, 근처의 이끼 틈에서 겨울을 지낸다.

잎차례는 어긋나기. 잎자루가 붉어서 붉나무일까?

가을이 되면 잎이 아주 붉게 물들고, 붉은 잎자루에 불을 붙이면 폭음이 난다고 한다.


 

한 나무, 한 가지에서 나는 잎도 7-13개로 다양하다.


200406-20050710 북한산-양수리에서 만난 붉나무.

오배자나무, 염부목, 굴나무, 뿔나무, 불나무라고도 한다.

옻나무과 낙엽관목 Rhus chinensis
 어긋나기. 7∼13개의 작은잎으로 된 깃꼴겹잎, 우축에 날개가 있다. 작은잎은 달걀 모양으로 굵은 톱니가 있고 뒷면에 갈색 털이 있다.
 8월. 암수딴그루. 줄기 끝 잎겨드랑이에서 원추꽃차례가 나와 달리고 노란빛을 띤 흰색이며 꽃이삭에 털이 있다. 꽃받침조각, 꽃잎은 각각 5개씩, 암꽃에는 퇴화한 5개의 수술과 3개의 암술대가 달린 씨방이 1개 있다.
열매 핵과. 편구형形. 노란빛을 띤 붉은색이며, 노란빛을 띤 갈색의 털로 덮이고 10월에 익는다. 맛은 시고 짠맛이 나는 껍질로 덮인다
원산지는 한국. 한국·일본·중국·인도 등지에 분포하며,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3m 내외. 굵은 가지는 드문드문 나오며 작은 가지에는 노란빛을 띤 갈색 털이 있다.


요즘 가까운 야산에서 아주 붉게 타는 듯한 단풍을 뽐내는 나무가 바로 붉나무입니다.

이름도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옻나무과에 속하지만 옻이 올르지는 않는답니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은 잎과 잎사이의 줄기에 날개가 달려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답니다.

바로 아래는 경향신문 발췌기사입니다.

 

[우리나무 바로알기]붉나무
[경향신문 2004-10-25 17:42]
학명 Rhus chinensis Mill. 영어명 True Rhus 한자명 오배자수(五倍子樹), 염부목(鹽膚木)이다. 낙엽활엽수의 옻나무과 옻나무속이며 작은 교목이다.

7m 정도까지 성장하지만 큰 것이 드물며 수분과 토양, 햇볕이 적당한 우리나라 산야에 자생하고 벌채·절개지 등에서 가장 빨리 생육하는 대표적인 선구수종이다. 종자는 토양 속에서도 20년 이상 수명을 유지하며 끈질기게 벌채 토목 등 ‘교란’을 기다리는 식물이다. 수피는 회갈색으로 가지는 굵다. 가을에 붉게 물들어 ‘붉나무’라 불린다.

잎은 7~13장 작은 잎으로 이뤄져 어긋나기하며, 작은 잎의 모양은 긴 타원형이다. 길이 5~12㎝, 폭 3~6㎝에 잎 중축에 날개가 있어 개옻나무와 쉽게 구별된다. 작은 잎의 표면은 녹색으로 가는 털이 있다.

여름이 끝날 무렵, 가지 끝에 길이 30㎝ 정도 원추화서로 연노랑빛 작은 꽃들이 모여 핀다.

10월 성숙한 과실은 작지만 단단한 핵과이다. 맛을 보면 짠맛과 신맛이 난다. 소금이 귀했던 옛 산골살림에 소금 대용으로 활용했다 하니 조상의 지혜가 돋보인다. 또한 두부를 굳히는 관수로도 썼다. 그래서 한자명이 ‘염부목’이다. 과실 표면의 염분을 개똥지빠귀, 산비둘기, 꿩도 좋아한다. 붉나무 잎에 기생하는 오배자진딧물이 잎에 상처를 내서 만든 ‘벌레혹’을 오배자(五倍子)라 한다. 입안이 헐거나 종기, 진물날 때, 지혈할 때, 부인병에 사용했다. 또한 타닌성분이 많아서 염료와 잉크제조에도 이용했다.

〈도움말|생명의숲국민운동(www.forest.or.kr)〉

 

그리고 붉나무의 열매 오배자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토종 (土種) 나무에서 암.당뇨병.성인병등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약재 성분이 잇따라 추출돼 국산 의약품 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산림청 임업연구원 (원장 朴在旭) 은 7일 붉나무 (옻나무과) 의 열매 '오배자'에서 폐암.난소암.피부암등의 암세포 성장을 억제해 주는 메틸갈레이트등 항암물질 추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측은 메틸갈레이트 성분을 쥐.토끼등에 투여해 임상실험한 결과 암세포 성장이 50% 이하로 떨어지고 인체노화방지에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원 이성숙 (李星淑) 박사는 "오배자에 서식하는 조그마한 벌레에는 암세포 성장 억제성분의 농도가 ㎖당 4.3~8.5㎍ 들어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며 "붉나무를 약용 수종으로 지정해 약재화하는 방안을 연구중" 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붓순나무 껍질에서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시각장애와 신경조직 이상을 예방할 수 있는 유효물질, 계피나무에서는 장내 (腸內) 이상발효를 막아주는 '신남알데히드' 성분을 각각 검출했다. 신남알데히드는 기존 항생물질과는 달리 대장균과 같은 세균 성장을 막아주고 유산균 발육을 촉진시켜 정장제 (淨腸劑) 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임업연구원은 지난 95년 주목나무 씨눈에서 항암물질 '택솔' 을 추출한 것을 비롯, 지금까지 2백여종의 토종나무에서 약재성분 추출에 성공해 민간업체들과 상업화 연구를 진행중이다.

 

그리고 아래는 국립수목원 이유미박사의 붉나무에 대한 설명입니다.

붉나무는 단풍이 아주 곱다. 얼마나 단풍빛이 불이 타듯 붉으면 붉나무일까. 그래서 북으로 서북지방이나 남쪽에서는 전남지방에 불나무, 강원도에서는 뿔나무, 경상도에서는 굴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서양에서는 이 붉나무의 붉은 단풍을 구경하려고 공원에 심기도 한다.

붉나무의 유명한 이름 가운데 ‘ 염부목’ 또는 ‘ 염부자’라는 이름이 있다. 붉나무의 작은 구슬같은 열매의 표면에는 흰가루가 씌워져 있는데, 이 가루의 맛이 시고 짜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세상에 짠맛이 나는 나무가 있다니 신기하다. 오랜 옛날 바다가 너무 멀어 소금을 구하기 어려운 산간벽지에서 열매를 찧고 물에 주물러 짠맛을 우려내서는 그 물로 두부를 만드는 간수로 썼을 정도였다. 이 짠 맛은 붉나무의 중요한 특성이다.

붉나무를 두고 ‘ 오배자나무’, ‘백충창’, ‘문합’이라고도 한다. 붉나무에는 어린순이 되어 자랄 눈에 벌레가 기생하면서 벌레집을 만드는데 이를 두고 오배자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이 오배자를 귀한 약재로 사용하고 있는데 특히 지사제로 효험이 있다. 이 밖에도 손이 튼 데에는 수액을 바르고, 연주창 입병 기침 이질 치질 편도선염 등에도 쓰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외국으로 제법 팔려간다고 한다. 벌레가 생겨서 좋다는 것만도 이상한데 수출까지 한다니, 이는 아무래도 붉나무밖에는 없는 듯 하다. 붉나무는 또 어린 순을 따서 삶아 말려 두었다가 나물로 무쳐먹기도 하고, 염료도 이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여러 용도에도 불구하고 붉나무는 경사스런 일에는 사용하지 않는 나무로 여겨졌을 뿐 아니라, 귀신을 쫓는 나무로도 인식되어 왔다. ‘ 산림경제’에는 빈터에 심어 놓으면 지팡이를 만들 수도 있고 외양간 근처에 심어 놓으면 우역(牛疫)을 물리친다고 기록됐다. 우리나라에는 이 붉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지만, 이러저러한 연유로 그리 이용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붉나무

 


2004년 6월 30일 무학산에서
 
줄기에 날개가 달린 것이 특징이다.
이 나무의 잎에 달리는 벌레집을 '오배자'라고 한다.
 
염부목(鹽膚木) 붉나무
옻나무과의 갈잎떨기나무 붉나무(오배자나무: Rhusjavanica Linne)의 뿌리와 잎이다.  나무에 기생하는 벌레집을 오배자(五倍子)라고 한다.  
 

붉나무는 가을에 빨갛게 물드는 단풍이 아름다워서 그 이름을 붉나무라고 지었다. 가을 단풍이 불에 타는 것처럼 붉다고 해서 불나무라고도 하고 북나무 또는 뿔나무라고도 부른다. 한자로는 염부목(鹽膚木)이라고 쓰는데 열매에 소금처럼 짠 맛이 나는 가루가 달리기 때문이다. 열매에 익을 무렵에 하얗게 달라붙어 있는 가루가 몹시 시면서도 짠 맛이 난다. 또 잎에 울퉁불퉁하게 생긴 벌레주머니가 생겨 그 속에 자잘한 벌레들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것을 오배자 또는 염부자라고 하며 염료나 약으로 쓴다.

나무에서 짠 맛이 나는 것은 오직 붉나무 뿐이다. 그래서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산 속에 살던 사람들은 붉나무 열매를 물에 넣고 주물러서 그 물을 소금 대신 쓰거나 간수 대신 두부를 만드는 데 썼다.

붉나무는 옛부터 경사스러운 일에는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복숭아나무처럼 귀신을 내쫓는 효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붉나무를 금강장(金剛杖)이라고도 하는데 죽은 사람의 관에 넣는 지팡이를 붉나무로 만들었다. 시체를 화장한 뒤에 뼈를 줍는 젓가락도 붉나무로 만든다.

붉나무 지팡이를 금강장이라고 한 유래는 불가에서 붉나무를 신성하게 여겨 영목이라 부르고 수행할 때 일체의 번뇌를 불살라 버리는 영험이 있다고 하여 스님들이 지팡이를 만들어 짚고 다닌 데서 비롯되었다. 불가에서는 붉나무를 호마목(護摩木)이라고 하고 부처를 모신 불단에 붉나무의 진을 바르는 풍속이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붉나무를 칠한다라는 뜻인 누루데라고 부른다고 한다.

또 불교의 한 종파에서는 붉나무에 불을 붙여 태워서 부처님한테 비는 의식을 하는데 붉나무를 태우면 폭탄이 터지는 듯한 매우 큰 소리가 난다. 이 소리에 놀라서 온갖 잡귀들이 도망간다고 한다.

1월 그믐날에는 쌀가루로 주판알 모양의 큰 경단을 세 개 만들어 붉나무 가지를 깎아 꼬치를 만들어 꽂아서 대문 앞에 걸어놓는 풍속이 있다. 이것을 귀신의 눈이라고 하며 이렇게 하면 귀신이 와서 보고 나는 눈이 두 개인데 이 놈은 눈이 세 개나 있으니 도저히 당해낼 수 없겠구나 하고 도망을 가 버린다고 한다. 이 쌀 경단을 지방에 따라서는 입춘날에 대문 밖에 걸어 놓기도 한다.

또 일년 중 처음으로 일을 시작하는 정월 초이튿날에 산에 가서 붉나무를 잘라서 도조신을 만들기도 한다. 얼굴 부분만 껍질을 벗기고 먹으로 눈, 코, 입을 그리고 남자는 수염과, 이마의 주름도 몇 개 그린다. 남녀 한 쌍을 만들어 종이로 옷을 입히고 쌀을 담은 말 속에 세웠다가 보름날이 되면 정월 초에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기 위해 만들어 두었던 장식물들과 함께 불을 태워 없앤다. 이 행사를 돈도태우기라고 한다. 이렇게 하면 못된 귀신들이 모두 물러가고 한 해 동안 모든 일이 잘 풀린다고 한다.

정월 초이튿날에 베어 온 붉나무로 크고 작은 두 자루의 칼을 만들어 신을 모신 사당에 모셔 두었다가 보름날 아침에 아이들이 허리에 차고 다니며 벌레를 쫓는 놀이를 하기도 한다. 이 때 쌀, 보리, 밀, 조, 수수, 콩, 팥의 일곱 가지 곡식을 갈아서 섞은 가루를 칠색향전이라고 하여 사방에 뿌리며 집 주위를 맴돌면서 '뱀이나 지네는 멀리 멀리 가라. 나는 대장간의 대장장이다. 허리가 잘리고 싶지 않거든 어서 사라져라.' 하고 주문을 외운다. 이렇게 하면 일년 내내 뱀이나 나쁜 벌레 같은 것들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1월 14일에는 붉나무를 잘라 큰 젓가락을 만든다. 껍질을 벗기고 깎아서 그 껍질과 깎아낸 부스러기들을 모아서 보름날에 팥죽을 끓이는 연료로 쓴다. 붉나무 젓가락으로 팥죽을 먹는 시늉을 한 뒤 그 젓가락을 신을 모신 사당에 모셔 두었다가 간장을 달이는 첫불을 지필 때 태우면 장이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붉나무에 대한 민속이 그다지 없는 반면에 일본에는 붉나무에 대한 민속이 매우 많다.

흔히 뿔나무라고 부르는 붉나무는 잎 모양이 옻나무를 닮았고 잎을 꺾으면 흰 진이 나온다. 잎에 달린 울퉁불퉁하고 울긋불긋하게 생긴 벌레집을 오배자라고 하여 옛날부터 피를 멎게 하거나 염증을 치료하는 데 널리 썼다. 어렸을 때 가을이 되면 오배자를 열심히 따서 약재로 내다 팔았던 기억이 난다.

붉나무 꽃에는 꿀이 많아 밀원식물로도 중요하다. 붉나무 꿀은 빛깔이 맑으며 맛과 향기가 좋고 약효가 높다 하여 보통 꿀보다 곱절이나 비싼 값을 받는다. 몇 년 만에 한 번씩 유난히 붉나무 꽃이 많이 피는 해가 있다.

붉나무잎이나 껍질에서 나오는 하얀 진은 화상이나 피부병, 곪은 상처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 특히 화상에 붉나무에서 얻은 흰 진을 바르면 흉터를 남기지 않고 잘 낫는다.

붉나무 껍질과 잎은 급성이나 만성 장염에 특효약이라 할만하다. 잎을 잘게 썰어서 물엿처럼 될 때까지 진하게 달여서 먹으면 신통하다고 할 만큼 잘 낫는다. 설사가 나거나 곱똥을 누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 배에 가스가 차고 속이 더부룩하며 가끔 아랫배가 아픈 증상 등에 효험이 크다. 흔히 만성 대장염은 병원에서도 못 고치는 병이라고 하지만 잘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흔한 나뭇잎 같은 것으로 얼마든지 고칠 수 있는 것이다. 아직 과학은 자연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글 약초연구가 최진규

출처 : 학성산의 행복찾기
글쓴이 : 학성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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