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쏘이기≫/자연과 함께

키질하는 우리 어머니

정주리 2009. 10. 10. 20:46

 키=고리버들을 엮어서 만들거나 대나무를 잘게 쪼개서 엮어 만든다.  앞은 넓고 편편하여 곡식을 많이 받게끔 되어 있고 뒤는 좁고 우묵하게 생겼다. 키에 곡식을 담아 까부르면 가벼운 것은 날아가거나 앞에 남고 무거운 것은 뒤로 모여 자연스럽게 곡식알을 나눌 수 있게 된다. 바람을 이용하여 무게 차이에 의해 알곡과 검불이 구분되는 원리를 차용한 것이다. 곡식의 불순물을 골라내기 위해 키에 담아 높이 들고 천천히 쏟아내는 일을 '키내림'이라 하고, 키를 나비 날개치듯 부쳐서 바람을 일으키는 일을 '나비질'이라 한다. 탈곡을 마친 벼는 키를 이용하여 까불러서 검불을 제거하고 알곡을 찧게 된다. 연자방아·물레방아·디딜방아 등으로 껍질을 벗긴 알곡도 키를 이용하여 검불을 날리게 된다. 이후에는 풍구가 개발되어 대량으로 겨나 티끌을 제거하게 되었다. 그러나 키가 조작이 간편하고 편리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용하는 농가도 매우 많다. 특히 적은 양의 알곡을 털어낼 때는 키의 유용성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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