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상운면 하눌리 산정마을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노인에겐 30년을 부려온 소 한 마리가 있다.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 그런데 이 소의 나이는 무려 마흔 살.
살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이 소는 최노인의 베스트 프렌드이며, 최고의 농기구이고, 유일한 자가용이다. 귀가 잘 안 들리는 최노인이지만 희미한 소의 워낭 소리도 귀신같이 듣고 한 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소 먹일 풀을 베기 위해 매일 산을 오른다. 심지어 소에게 해가 갈까 논에 농약을 치지 않는 고집쟁이다. 소 역시 제대로 서지도 못 하면서 최노인이 고삐를 잡으면 산 같은 나뭇짐도 마다 않고 나른다.
무뚝뚝한 노인과 무덤덤한 소. 둘은 모두가 인정하는 환상의 친구다.
그러던 어느 봄, 최노인은 수의사에게 소가 올 해를 넘길 수 없을 거라는 선고를 듣는다.
▶워낭
말이나 소의 목에 단 방울로 흔들면 속에든 공이 이리저리 부딪치면서 청아한 소리를 내도록 되어 있는 작은 핑경(풍경).가축의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였다,속담에“밤눈 어두운 말이 워낭 소리 듣고 따라간다는 말은 맹목적으로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감독: 이충렬. 출연: 최원균, 이삼순. 정보: 다큐멘터리,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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