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의것들≫/나무

회화나무(괴화)

정주리 2009. 7. 24. 20:38

 

 

 

 

 

 

▶식물명=회화나무 

▶다른이름=과나무, 회나무

▶학명=Sophora japonica L.

▶분류=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낙엽교목

 

▶회화나무

회화나무는 우리 조상들이 최고의 길상목(吉祥木)으로 손꼽아온 나무다. 이 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가문이 번창하고 큰 인물이 난다하였고,
이 나무에는 귀신들이 가까이 못하고 좋은 기운이 모여든다하여 이 나무를 매우 귀하고 신성하게 여겨 함부로 아무곳에나 심지 못하게 하였다 한다. 이 나무는 선비의 집이나 서원 궁궐에서만 심을 수 있었고, 특별히 공이 많은 학자나 관리에게 임금이 상으로 내리기도 했다 한다.
회화나무는 모든 나무 가운데 으뜸으로 치는 신목(神木)으로 여겼던 것 같다, 높이가 10-30m, 지름 1-2m에 이르는 거목으로 자란다.줄기는 바로서서 굵은 가지를 내고 큰 수관을 만들며, 수피는 회암갈색이고 세로로 갈라진다. 어린 가지는 녹색을 띠며 겨울 눈은 대단히 작고 청자색의 밀모가 나 있다.잎은 호생하고 기수우상복엽(奇數羽狀複葉)이며 소엽은 길이 2-6cm,넓이 1.5-2.5㎝로4-5쌍 때로는 7쌍이며 잎자루가 짧고 난형 또는 도란형, 원형을 보이고 예두 원각이고 거치가 없다. 잎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털이 없으며 때로는 미모가 있다. 잎 뒷면은 녹백색으로 짧은 흰털이 있고 주맥의 기부에 때로 갈색 털이 나 있다. 잎자루의 기부는 팽창하고 특히 털이 있다.꽃은 7-8월에 피고 길이 20-30cm 의 정생하는 복총상화서로 많이 붙는다. 새가지의 끝에 원추화서가 달린다.담황백색의 접형화이고 길이 1-1.5cm, 꽃받침통은 종형이며 길이 3-4mm에 이르고 짧은 털이 있다.열매는 9-10월에 황색으로 성숙하고 협과이며 길이 5-8mm로서 잘룩잘룩하고 아래로 드리우고, 약간 육질이며 안에 물기를 함유하고 원통상의 염주 모양을 이룬다. 종자 사이 열매 부분은 축소되어 좁아진다. 종자는 1-4개이고 갈색을 띤다.

▶효능

회화나무는 예로부터 신선이 되게 하는 나무로 알려질 만큼 훌륭한 약성을 지닌 나무다.  꽃, 열매, 껍질, 줄기, 뿌리를 다 쓰는데 꽃은 주로 고혈압, 뇌일혈, 중풍, 손발의 마비 등 순화기계 질병과 치질, 치루 등에 효과가 크다.  오래 먹으면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고 늙지 않으며 오래 산다고 한다.  회화나무 열매를 괴실, 괴각 또는 괴관으로 부르는데 그 모양이 특이하다.  열매의 꼬투리가 염주를 줄에 꿰어 놓은 듯한 모양이다 회화나무 열매도 강장, 지혈, 양혈등의 효과가 있어 토혈, 각혈, 치질, 혈변, 혈뇨, 장염 등의 치료약으로 널리 쓴다.열매는 완전히 익은 뒤에 따서 햇볕에 말려 꼭지를 떼어 내어 쓴다.  덜 익은 열매를 따서 즙을 짜서 쓰기도 하는데, 이 즙을 괴료(槐療)라고 하여 중풍이나 신경계통이 질병을 치료하는 데 쓴다.  덜익은 열매를 식초에 오래 담가 두었다가 먹으면 중풍, 뇌일혈, 뇌출혈 등에 뛰어나고, 토혈, 혈변, 여성 월경이 멈추지 않을 때, 가슴이 답답한 증세에 신효하다 한다. 드물게 이른 봄철 곡우 무렵에 회화나무 줄기에 상처를 내어 수액을 받아 약으로 쓰기도 한다. 해묵은 회화나무 밑동에 드물게 버섯이 나는 수가 있다.  회화나무에 나는 버섯을 괴이, 괴아, 괴균, 괴치 등으로 부르며 신선이 되게 한다는 선약을 만드는 데 쓴다.  또한 이 버섯은 항암효과가 매우 높다.

 

회화나무 꽃은 맛은 쓰고 성질은 평하다.  간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혈분의 열을 없애며, 피나는 것을 멈춘다.  약리실험에서 꽃의 루틴 성분이 실핏줄의 투과성을 낮추고 염증을 없애며, 달임약은 혈압을 낮추고 핏속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이 밝혀졌다.  루틴 함량은 꽃봉오리가 더 높다.  장출혈, 치루, 자궁출혈, 피를 토할 때, 코피, 혈리 등의 모세혈관 장애로 인한 여러 가지 출혈과 간열로 눈이 붉어진 데, 부스럼에 쓴다.  피가 나는 데는 거멓게 볶아서 쓰고 고혈압에는 약간 볶아서 하루 6~9그램을 달임약, 가루약, 알약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달인 물로 씻거나 가루 내어 뿌린다.